데이터 주권 시대, 하이퍼스케일러 소버린 클라우드의 모순과 해법





지정학과 신뢰가 전 세계 소버린 클라우드 도입의 미래를 좌우하고 있다.




Credit: istock



최근 몇 년 동안 클라우드 컴퓨팅에 대한 세계적 논의는 기술 중심에서 지정학 중심으로 이동했다. 데이터 주권, 개인정보 보호, 통제권이 미국 외 국가 기업의 최우선 과제로 떠오르고 있으며, 특히 유럽, 영국, 아시아, 아프리카 지역에서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 각국의 규제와 정치적 환경 변화로 인해 데이터를 외국, 특히 미국 기업에 맡기는 것에 대한 위험성이 다시 평가되고 있다.

문제는 단순히 데이터가 어디에 저장되는가가 아니라, 결국 누가 그 인프라를 소유하고 통제하느냐는 점이다. 예를 들어 브렉시트 이후 영국 정부는 민감한 데이터를 자국 내에 보관할 것을 권장하며, 아크 데이터센터(Ark Data Centres) 같은 현지 업체를 지원하고 있다. 외부 감시에 대한 경계심이 뿌리 깊은 독일에서는 대형 기업이 도이치 텔레콤 같은 자국 업체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선택하고 있다. 프랑스는 핵심 업무 데이터를 자국 내에 두기 위해 ‘신뢰할 수 있는 클라우드(Trusted Cloud)’ 프로젝트에 투자하고 있다. 인도와 중국은 엄격한 데이터 현지화 규정을 통해 외국 IT 업체가 현지 업체와 협력하거나 사업권을 넘기도록 요구하고 있다. 아프리카에서는 리퀴드 인텔리전트 테크놀로지스(Liquid Intelligent Technologies) 같은 클라우드 인프라 업체가 성장하고 있는데, 이 역시 데이터 자율권에 대한 수요를 반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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