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서 5G폰 1억대나 팔렸는데..삼성은 '0%'
올들어서만 중국 시장에서 5G(세대) 스마트폰이 1억대나 팔릴 것으로 나타났다. 그럼에도 중국에서 삼성전자의 5G폰 점유율은 0%대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글로벌 1위 업체인 삼성전자가 중국 5G 스마트폰 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2019년 5G 시장 초창기 압도적 1위였던 삼성전자는 지난 1분기 4위로 추락했다. 중국인의 ‘삼성 스마트폰 홀대’가 원인이다. 중국은 전세계 5G 스마트폰 시장 판매에서 절반 가량을 차지할 만큼 영향력이 크다. 세계 최대 스마트폰 시장인 중국에서의 약세가 전세계 5G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
21일 대만 IT전문매체 디지타임즈는 중국 정보통신기술 아카데미(CAICT) 자료를 인용 “지난 1월~5월 중국의 5G 스마트폰 누적 출하량은 1억대 이상에 이를 것”이라고 보도했다. CAICT에 따르면 중국에서는 지난 4월까지 총 9127만 대의 5G폰이 판매됐다. 5월 중국 브랜드가 신제품 5G폰을 쏟아낸 점을 고려하면, 5월 중 1억대 돌파는 사실상 확정이다.
하지만 1억대의 5G 스마트폰 중 삼성전자의 5G폰은 사실상 없다. 중국 스마트폰 시장은 중국 브랜드와 애플이 점령했다. 1~4위 업체가 모두 중국이다.
비보(Vivo), 오포(OPPO), 화웨이, 샤오미 4개 제조사의 점유율 합이 76%에 달한다. 그 뒤를 애플(13%)이 잇는다. 삼성전자는 5위 안에도 들지 못했다(시장조사업체 캐널리스). 업계는 삼성전자의 점유율이 0%대까지 추락한 것으로 보고있다. 삼성전자는 2013년 중국 시장의 20% 이상을 차지했지만, 2016년 사드(THAAD,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논란으로 급락한 뒤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프리미엄 스마트폰은 애플에, 중저가 스마트폰은 중국 브랜드에 밀리는 상황이다.
문제는 중국 시장에서의 부진이 글로벌 시장 점유율에도 악영향을 끼친다는 점이다. 특히 급성장 중인 5G폰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성적표에 ‘빨간 불’이 켜졌다. 2019년 50%가 넘는 점유율로 압도적 1위를 확보했던 삼성전자는, 2년 만에 4위로 추락했다. 갤럭시S21을 조기 출시하고 5G 지원 갤럭시A 시리즈를 늘렸지만, 역부족이었던 셈이다.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1분기 5G폰 최강자는 애플이다. 애플은 1분기에만 4040만대의 5G폰을 출하하며 30.2%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오포는 2150만대(16.1%), 비보는 1940만대(14.5%)로 애플의 뒤를 이었다. 삼성전자는 1700만대로 12.7% 점유율을 확보하는데 그쳤다. 샤오미가 1660만대를 출하하며 삼성전자의 뒤를 바짝 추격 중이다. 점유율 격차가 0.3%포인트 에 불과하다.
삼성전자 갤럭시A42 5G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는 중국 시장에 보급형 라인인 갤럭시A 시리즈를 확대하며 재정비에 나섰다. 출고가 44만 9000원의 5G 스마트폰 ‘갤럭시A42’에 이어, ‘갤럭시 A52’, ‘갤럭시 A72’ 등도 잇따라 출격한다. 프리미엄폰 시장에서는 전세계 선두를 이끌고 있는 폴더블폰으로 공략한다. 오는 8월 갤럭시Z폴드3, 갤럭시Z플립3 등 신제품 폴더블폰을 출시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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