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서·여행 대신 '집콕 게임'..고성능 PC 수요 늘었다
국내 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본격화된 지난 7월 국내 게임용 PC 시장이 지난 해 이상의 호조를 보였다.
주요 피서지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강화되고 여전히 해외 여행이 자유롭지 않은 상황에서 게임으로 눈을 돌린 이용자가 늘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4일 업계에 따르면 게임용 PC 핵심 부품인 프로세서와 그래픽카드 판매량이 늘어났고
PC방 창업 둔화로 주춤했던 게임용 고주사율 모니터 판매도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 이달 말부터 시작되는 ‘디아블로Ⅱ: 레저렉션’ 오픈 베타 테스트도 게임용 PC 시장의 호재로 꼽힌다.
■ 고성능 프로세서·그래픽카드 수요 증가
4일 다나와리서치에 따르면 6코어, 12스레드 이상을 갖춘 인텔·AMD 프로세서 판매량은 지난 해 7월 대비 크게 상승했다.
특히 작동 클록 2.5~2.99GHz, 8코어/16스레드 프로세서 판매량은 전년 대비 1.5배 이상 늘었다.
작동 클록 2.5~2.99GHz, 6코어/12스레드 프로세서 판매량은 지난 해 대비 1.7배 이상 상승했고 작동 클록 3.5~3.99GHz, 12코어/24스레드 프로세서 판매량도 1.4배 늘었다.
7월 그래픽카드 판매량 상위 5위에는 엔비디아 지포스 RTX 3060(1위), RTX 3070 Ti (3위)가 포함됐다.
다나와리서치 관계자는 “판매량 기준 상위권 부품 중 대부분의 판매량이 전년 대비 비슷하거나 더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 모니터·키보드·마우스 판매량도 덩달아 증가
게임용 PC 수요가 늘면서 모니터와 키보드·마우스 판매량도 증가했다. 지난 달 국내 게임용 고주사율 모니터 수요도 5~6월 대비 점차 증가하고 있다.
글로벌 모니터 제조사 국내 법인 관계자는 “PC방 등 대규모 수요처가 줄어든 상황이지만
게임용 제품의 판매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며 2019년과 비교하면 절대적인 판매량은 여전히 증가 추세”라고 설명했다.
게임 필수 액세서리로 꼽히는 기계식 키보드와 고감도 마우스 판매량도 상승 추세다.
다나와리서치에 따르면 시장 점유율 1위 제품인 로지텍, 2위 제품인 레이저 마우스 제품 판매량은
지난 7월 대비 2배 가까이 늘었다. 국내 브랜드인 앱코 제품의 판매량도 2.5배 이상 늘었다.
■ 이달 말 ‘디아블로Ⅱ: 레저렉션’ OBT도 호재
게임용 PC 수요는 이달 말부터 예정된 ‘디아블로Ⅱ: 레저렉션’ 오픈 베타 테스트(OBT)를 앞두고 더 늘어날 전망이다. 2000년 6월 출시된 디아블로Ⅱ를 즐겼던 20~30대 남성들이 구매력을 갖춘 중장년층으로 성장했기 때문이다.
블리자드가 제시하는 ‘디아블로Ⅱ: 레저렉션’ 권장 제원은 인텔 코어 i5-9600K 프로세서나 엔비디아 지포스 GTX 1060 그래픽카드로 1, 2세대 전의 제품들이다.
그러나 4K 해상도로 원활하게 게임을 즐기려면 지포스 RTX 20 시리즈 이상 그래픽카드가 필요하다.
또 많은 몬스터가 화면에 한꺼번에 등장할 경우 순간적으로 초당 프레임이 떨어지는 현상이 나타난다.
이는 그래픽카드보다는 프로세서에 과부하가 걸리기 때문이며 짧은 시간 안에 작동 클록을 최대한 끌어올릴 수 있는 고성능 프로세서가 필요하다.
익명을 요구한 PC 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 달부터 블리자드코리아 관계자가 게임용 PC 관련 업체들과 빈번히 접촉하며 대규모 프로모션을 준비중”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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