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퀄컴 vs. 인텔” Arm 아닌 루나 레이크 노트북을 선택한 이유





Arm 노트북 대신 루나 레이크 노트북을 구매하면 좌절감이 많이 줄어들 것 같다.



CREDIT: Matthew Smith / IDG



요즘 필자는 노트북 배터리가 6~8시간밖에 버티지 않아 불편함을 느끼고 있다. 그래서 지난 몇 달 동안 퀄컴의 Arm 기반 스냅드래곤 X 플러스(Snapdragon X Plus) 또는 스냅드래곤 X 엘리트(Snapdragon X Elite) 프로세서를 탑재한 새로운 노트북을 구매하고 싶은 유혹을 강하게 느꼈다.

6시간만 버티는 x86 기반 노트북을 20시간 이상 사용할 수 있는 노트북으로 바꾼다면, 하루에 훨씬 더 많은 일을 처리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점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게다가 연말연시 여행 기간에도 전원 콘센트 근처만 고집할 필요가 없다는 점도 큰 장점이다.

이번 달 가계 지출이 많지 않았다면 필자는 아마 HP 옴니북 X(HP Omnibook X)나 레노버 요가 슬림 7x(Lenovo Yoga Slim 7x) 중 하나를 장만했을 것이다.


최대 클럭 속도 측면에서는 루나 레이크가 퀄컴의 최고 사양 칩인 스냅드래곤 X 엘리트를 약간 앞선다. 하지만 퀄컴 칩은 기본 클럭 속도가 루나 레이크보다 약간 더 높다. 따라서 성능 차이는 필자에게 구매 결정을 좌우할 만한 문제가 되지 않는다.

도저히 넘어갈 수 없는 부분은 Arm용 윈도우 11에서 겪은 호환성 문제다. 지금까지 사용해 본 결과, 호환성 문제는 짜증 날 정도로 불편했다. 이는 필자가 결코 감수할 수 없는 부분이다!

포럼에서 나오는 이야기가 사실이다

Arm용 윈도우 11은 네이티브 앱 환경을 벗어나면 생각보다 자주 불안정해지는 경향이 있다. 지금까지 테스트해 본 바로는, 슬랙이나 스팀 같은 흔히 사용되는 앱에서도 오류와 충돌을 경험했다. 이들 앱이 가장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프로그램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꽤 실망스러운 결과다.

게다가 매일 업데이트가 제공되기를 기대했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았다. 해당 앱이 개발자들로부터 충분한 관심을 받고 있는지 의문이 드는 대목이다.

최악의 경우, 인텔 구성 요소를 요구하는 소프트웨어는 퀄컴 기반 PC에서 전혀 작동하지 않는다. 특히 VPN 소프트웨어에서 이런 문제가 두드러지는데, 하드웨어용 드라이버 변환에 대한 수요가 많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소프트웨어 제작자의 대응이 늦어지고 있다.

상황이 엉망이 되어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때에도 Arm용 윈도우 11은 문제를 안정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안전 모드를 제공하지 못한다.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대개는 마이크로소프트 웹사이트를 뒤지는 긴 작업을 필요로 한다.



간단히 말해, Arm용 윈도우 11에서 제공되기를 기대했던 전환 계층은 여전히 필요한 수준에 훨씬 못 미친다. 개발된 지 거의 10년에 가까운 시간이 지났음에도 완성도가 부족하다. 감히 말하건대, 애플의 OS가 Arm용 윈도우 11보다 더 나은 성능을 보여준다.

만약 이런 문제가 혼자만의 경험이었다면 입장을 다시 생각해 볼 수도 있었겠지만, 포럼이나 심지어 노트북 출시 행사에서도 똑같은 문제가 언급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한 노트북 출시 행사에서는 한 제조업체 대표가 퀄컴 기반 노트북에 대해 실망스럽게도 “벤치마크조차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라고 언급했다. 더욱 안타까운 것은 그 말이 전혀 놀랍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내년에는 상황이 바뀔 수 있다

하지만 모든 문제가 영원히 지속하지는 않을 것이다. 솔직히 말해 이번이 퀄컴 Arm 기반 PC의 첫 세대일 뿐이고, 2025년이 다가오면서 더 많은 제품이 출시될 것이라는 소식이 들려오고 있다.



이런 변화는 마이크로소프트와 다른 소프트웨어 개발업체에 보다 매끄러운 사용자 경험을 제공할 앱 개발을 촉진하는 동기가 될 것이다. 결국, Arm 노트북 사용자의 수는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그들의 목소리도 점점 더 커질 것이다.

최근 몇 년 동안 마이크로소프트가 Arm 기반 앱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취한 조치들이 결과를 내기까지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할 수 있다.


긍정적으로 평가할 점은, 마이크로소프트가 x86 앱을 x64 Arm 앱으로 변환하는 과정을 단순화하기 위해 비주얼 스튜디오와 .NET 플랫폼의 Arm 네이티브 버전 및 개발 키트를 도입했다는 것이다. 또한, WoA(Windows on Arm)용 기기를 위한 게임 개발에 유니티 지원을 추가한 것도 환영할 만한 조치다.

시간이 지나면 알게 될 것이다. 하지만 지금으로서는 Arm 기반 노트북에 1,000달러 이상을 투자할 만한 충분한 지원이 없다는 것이 필자의 결론이다. 필자는 레노버 슬림 7i 아우라 에디션(Lenovo Slim 7i Aura Edition) 같은 루나 레이크 기반 노트북을 선택할 것이다. 이 노트북은 필자가 원하는 모든 것을 무리 없이 실행할 수 있다는 점에서 안심이 된다.

매끄럽고 안정적인 경험을 즐기는 동안, WoA 사용자에게 필요한 지원이 충분히 이루어지기를 바라는 마음을 계속 간직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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