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으로 만든 AI, 패션·로봇까지 영역 넓힌다

'AI 테크 기업'된 게임사

엔씨, 패션 회사 10곳과 협업 "신제품 개발 주기 절반으로" 넥슨은 AI가 게임 흥행 예측 크래프톤, 피지컬 AI팀 신설
지난해 韓 게임 이용률 최저치 "방대한 게임 데이터, AI에 최적" 국내 게임사들이 인공지능(AI)의 활용 범위를 넓히고 있다. 게임 개발은 물론 패션·로봇 등 분야로 적용 영역을 확대하며 ‘AI 테크 기업’으로 진화하고 있다. 기술 경쟁력을 높이는 동시에 그동안 쌓은 방대한 게임 데이터를 AI에 접목해 새로운 수익원으로 삼으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11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의 AI 전문 자회사 NC AI는 이달 말 3차원(3D) 모델 자동 생성 도구인 ‘바르코 3D’ 베타 버전을 일반에 공개한다. NC AI 관계자는 “향후 정식 출시에 맞춰 유료로 공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엔씨소프트는 2023년 국내 게임사 최초로 대규모언어모델(LLM) ‘바르코’를 개발했다. 지난 2월 AI 개발과 상품화를 전담하는 NC AI를 분사해 패션·미디어 등 다양한 분야의 AI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 상품 이미지를 자동 생성하는 ‘바르코 아트 패션’은 현재 국내 주요 패션기업 10곳에 도입돼 신상품 개발 주기를 절반으로 단축하는 효과를 내고 있다는 설명이다. 미디어 기업에는 콘텐츠 자동 제작 엔진 등을 제공 중이다.



넥슨은 AI로 게임 개발 저변을 넓히고 있다. 지난달 열린 넥슨개발자콘퍼런스(NDC25)에서 공개한 ‘게임 흥행 예측 AI’는 신작의 성공 가능성을 예측한다. 오진욱 넥슨 인텔리전스랩스그룹 팀장은 “흥행성은 있지만 주목받지 못한 게임을 AI로 발굴할 수 있다면 도전적인 게임 개발 환경이 조성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글로벌 게임 플랫폼 스팀에 따르면 지난해 스팀에 등록된 게임 중 84%가 판매량 집계조차 되지 않는다.

크래프톤은 물리적 환경에서 작동하는 피지컬 AI를 개발하고 있다.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는 올 4월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만나 휴머노이드 협력을 논의했다. 앞서 두 회사는 게임 내 AI 캐릭터 기술을 공동 개발했는데, 크래프톤은 이를 로봇 두뇌로 활용할 수 있다고 보고 5월 피지컬 AI팀을 신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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