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미나이 CLI로 명령줄에서 AI 코딩하기
제미나이 CLI와 제미나이-2.5-프로 모델은 클로드 코드 또는 솔버보다는 떨어지지만 구독하거나 사용료를 내지 않고도 꽤 많은 일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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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오래전에 소프트웨어 개발을 시작했을 당시 입력 장치로 300보드 모뎀을 통해 원격 메인프레임에 연결된 텔레타입(Teletype)과 종이 테이프 펀치/리더를 사용했다. 이후 홀러리스(Hollerith) 카드와 키펀치, S/370에 연결된 텍트로닉스(Tektronix) 4010의 녹색 화면을 사용할 수 있게 됐고 더 나중에는 PDP-11에 연결된 VT-100과 같은 CRT 터미널, 그리고 VAX-11도 사용했다.
이 모든 것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실시간이든 종이 테이프나 홀러리스 카드를 사용한 방식이든 결국 명령줄에서 작업했다는 점이다. MS-DOS가 등장한 무렵에는 명령어가 바뀌긴 했지만 명령줄에서 작업해야 한다는 사실 자체에는 변함이 없었다. 다만 그 사이 CLI 코드 편집기는 계속 더 좋아지고 속도도 빨라지긴 했다(브리프(Brief), 케딧(Kedit) 등).
마우스와 GUI를 도입한 윈도우가 나왔을 때는 마침내 작업 방식이 바뀌겠구나 생각했지만 어느새 cmd 명령 프롬프트를 열어 작업하는 자신을 발견하곤 했다. 훨씬 더 나중에 맥OS로 전환했는데, 터미널이라는 이름을 사용하고 BSD 유닉스 규칙과 명령어를 사용하긴 했어도 거기에도 명령줄은 존재했다.
지금은 맥OS 터미널, 윈도우 cmd, 리눅스 터미널에 코딩 스마트 기능을 추가하는 많은 패키지가 있다. 클로드 코드(Claude Code), 깃허브 코파일럿 CLI(GitHub Copilot CLI), 아마존 Q 디벨로퍼 CLI(Amazon Q Developer CLI)가 여기에 해당하고, 그 외에 비교적 덜 알려진 여러 제품과 오픈소스 프로젝트도 있다. GUI 텍스트 창에서 작동하고 코딩이 가능한 클로드 데스크톱(Claude Desktop), 깃허브 코파일럿 워크스페이스(GitHub Copilot Workspace), 챗GPT, 아마존 Q 디벨로퍼 에이전트(Amazon Q Developer Agent), 솔버(Solver)와 같은 패키지도 있다.
CLI 기반 AI 분야에 최근에 등장한 제품은 2025년 6월 25일 출시된 제미나이 CLI다. 이 리뷰의 주제인 제미나이 CLI는 대부분의 기능이 무료인 오픈소스 명령줄 AI 워크플로우 툴로, 기존 툴에 연결되고 코드를 이해하며 워크플로우의 속도를 높여준다. 제미나이 CLI에 50단어 이내로 자기소개를 요청하자 이렇게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