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록 5 vs T1, 세기의 게임 대결 펼친다

 

페이커에게 도전장을 내민 일론 머스크
페이커에게 도전장을 내민 일론 머스크

2016년, 전 세계가 주목한 뜨거운 대결이 있었습니다. 바로 알파고와 이세돌 9단의 바둑 대결이었는데요. AI가 인간을 4대1로 꺾으며 엄청난 충격을 안겼어요. 그리고 10년이 지난 2026년, 또다시 AI와 인간의 뜨거운 대결이 성사될지도 몰라요. 지난달 일론 머스크가 자신의 엑스(X) 계정을 통해 “2026년 그록 5(Grok 5)가 리그 오브 레전드(LoL) 최고의 인간 팀을 이길 수 있을지 보자”며 도전장을 던졌거든요. 이에 리그 오브 레전드 세계 챔피언 팀인 T1은 “우린 준비됐다. 너는?”이라는 답글과 함께 간판스타 선수 페이커의 시그니처 ‘쉿’ 포즈 영상을 올리며 응수했죠. 왜 머스크는 자신이 만든 인공지능으로 T1에 도전장을 내민 걸까요?

그록 5 vs T1
그록 5 vs T1

머스크가 만들고 있는 ‘그록 5’는 인간처럼 생각하고 판단하는 인공지능을 목표로 해요. 리그 오브 레전드는 현재 전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게임이에요. 다섯 명이 한 팀을 이뤄 상대방의 성(넥서스)을 먼저 부수는 팀이 승리하죠. 이에 상대방이 어떻게 움직일지 읽어내야 하고, 어떤 스킬을 쓸지 예상해야 해요. 여기에 다섯 명의 팀원과 함께 움직여야 승리할 수 있죠. LoL에서 승리하기 위해 필요한 ‘예측’과 ‘협동’은 지금까지 인간만이 사용할 수 있는 능력으로 여겨졌는데요. 머스크는 인간의 창의성과 팀워크까지 이해할 수 있는 AI를 만들고자 하는 겁니다.

그록 5는 과거 이세돌을 꺾은 알파고와 다른 유형의 AI예요. 구글 딥마인드가 개발한 알파고는 오직 바둑을 위해 만든 AI였죠. 알파고는 정해진 규칙 안에서 수백만 번의 시뮬레이션을 통해 패턴을 익히는 방식이었죠. 반면 그록 5는 정해진 규칙 없이 움직여요. 인간의 언어와 심리까지 분석하도록 만들어졌죠. 이에 게임에서 상대방이 어떤 전략을 쓸지 예측하고 그 이유까지 알아낼 수 있어요. 머스크는 “그록 5는 리그 오브 레전드뿐 아니라 체스, 협상, 과학 연구까지 수행할 수 있는 생각하는 AI”라고 강조했어요.

하지만 T1은 만만치 않은 상대예요. T1의 간판스타, 페이커는 리그 오브 레전드 역사상 최고의 선수로 꼽히죠. 그는 2013년에 데뷔한 이후 12년간 세계 정상을 지키며 월드 챔피언십 우승 5회, 국내 리그 우승 10회라는 경이로운 기록을 세웠어요. 그가 속한 T1은 2023년부터 2025년까지 월드 챔피언십을 3년 연속 제패한 최강 팀이에요. 이들의 강점은 예측 불가능한 창의성과 순간적인 판단력이랍니다. 계산만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직관과 12년간 쌓아온 경험, 그리고 동료들과의 완벽한 호흡이 T1의 무기인 겁니다. 2026년 어느 날, 컴퓨터 앞에 마주 앉은 페이커와 그록 5. 과연 승자는 누가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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