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 리눅스재단 산하 ‘에이전틱 AI 재단’ 공동 설립… AGENTS.md 기부로 개방형 AI 에이전트 생태계 본격화

 

글로벌 AI 거버넌스와 상호운용성 표준화 본격 추진… 앤스로픽·블록 공동 창립, 구글·마이크로소프트·AWS·클라우드플레어 등 대거 참여


오픈AI(OpenAI)는 9일(현지시간) 리눅스재단(Linux Foundation) 산하에 ‘에이전틱 AI 재단(Agentic AI Foundation. 이하, AAIF)’을 공식 출범했다. 이번 재단 설립에는 앤스로픽(Anthropic)과 블록(Block)이 공동 창립사로 참여했으며,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웹서비스(AWS), 클라우드플레어(Cloudflare) 등 글로벌 주요 ICT 기업들이 후원사로 동참했다.

AAIF는 빠르게 확산 중인 에이전트형 AI(agentic AI) 기술의 상호운용성을 확보하고, 개방형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한 중립적 거버넌스 기구를 표방한다.

“개방형 표준 없이는 생태계 파편화 불가피”

생성형 AI는 단순한 응답형 모델을 넘어, 스스로 작업을 계획·실행하고 외부 도구·시스템과 연동하는 ‘에이전트(Agent)’ 구조로 진화하고 있다. 특히 2025년은 실험적 에이전트가 실제 업무 환경에서 본격적으로 활용되기 시작한 원년으로 평가된다.

오픈AI는 “개방형 표준이 없다면 에이전트 생태계는 벤더별로 분절돼 상호운용성이 떨어지고 개발 비용도 증가할 것”이라며 표준화의 시급성을 강조했다. 도구·코드베이스·운영 체제·클라우드 서비스가 다양해진 상황에서, AAIF는 이러한 복잡성을 완화할 중립적 표준화 조직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오픈AI, 사실상 “에이전트 개발의 README” 역할하는 AGENTS.md 기부

오픈AI는 재단 출범과 함께 에이전트 개발 표준으로 자리 잡은 ‘AGENTS.md’를 AAIF에 공식 기부했다. AGENTS.md는 코드 저장소 내 README.md와 함께 위치하는 경량 마크다운 파일로, 코딩 컨벤션, 빌드·배포 단계, 테스트 요구사항, 프로젝트 위험요소·제약사항 등과 같은 프로젝트별 정보를 일관되게 제공해 에이전트가 안전하고 정확하게 동작하도록 돕는다.

AGENTS.md는 2025년 8월 공개 이후 6만 개 이상의 오픈소스 프로젝트가 채택했으며, Amp, Codex, Cursor, Devin, Factory, Gemini CLI, GitHub Copilot, VS Code 등 주요 에이전트 프레임워크와 개발환경에도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오픈AI는 AGENTS.md의 기부를 통해 커뮤니티 중심의 지속적 발전, 플랫폼·도구 간 포터블한 에이전트 지침 체계, 중립적 표준 기반 개발 환경을 보장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MCP·goose 등 핵심 기술도 AAIF로 집결… “에이전트 인프라 통합 가속”

AAIF 공동 설립사들은 앤스로픽(Anthropic)의 Model Context Protocol(MCP), 블록(Block)의 goose 실행엔진 등 자체 보유한 핵심 에이전트 기술도 함께 이관한다.

오픈AI는 이미 ChatGPT의 앱·커넥터 구조를 MCP 기반으로 재편해 왔으며, 최근 앤스로픽과 공동으로 MCP Apps를 발표해 개발 생태계를 확장했다. 검증된 오픈 프로토콜들이 AAIF에 모이면서, 에이전트 상호운용성의 핵심 인프라가 단일 재단 아래 통합되는 구조가 마련되고 있다.

AAIF는 리눅스재단의 지정 펀드(Directed Fund) 체계로 운영된다. 리눅스재단은 리눅스 커널, 쿠버네티스(Kubernetes), Node.js, PyTorch 등 글로벌에서 가장 널리 활용되는 오픈소스 프로젝트를 관리하며 중립적 거버넌스, 장기적 지속성, 커뮤니티 생태계 관리 역량을 인정받고 있다.

이번 출범은 에이전트형 AI 인프라 또한 특정 기업이 아닌 공공적·개방적 방식으로 관리해야 한다는 산업계의 합의가 공식화된 것으로 평가된다.

“모델 경쟁에서 에이전트 생태계 경쟁으로”… 기술 패러다임 전환의 신호탄

이번 AAIF 출범은 글로벌 AI 산업의 경쟁 구도가 ‘모델 중심’에서 ‘에이전트 생태계 중심’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사건으로 분석된다. 표준이 통일되지 않으면 기업은 플랫폼마다 에이전트를 다시 구현해야 하고, 검증·보안·책임성 확보 비용도 크게 늘어난다. 오픈AI가 AGENTS.md를 공개 표준으로 내놓은 것도 이러한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업계 전문가들은 “AAIF는 에이전트형 AI 레이어에서 쿠버네티스가 클라우드 인프라에서 수행한 역할을 재현할 가능성이 크다”며, “애플리케이션·클라우드·디바이스 어디서든 동일하게 작동하는 에이전트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리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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