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게 트리플A 게임이지” 몬스터 헌터 와일즈, 그래픽·게임성 완벽 ‘진화’

누구도 흥행을 의심하지 않는, 세계적인 기대를 받는 게임은 흔하지 않다. 캡콤의 ‘몬스터 헌터’가 그렇다. 28일 출시된 시리즈 최신작 ‘몬스터 헌터 와일즈’를 직접 플레이해 봤다.

몬스터 헌터는 지난 2004년부터 21년 동안 전 세계 콘솔 게이머들을 행복하게 만들어온 시리즈다. 게이머는 헌터가 되어 게임 내 세상을 탐험하며 다양한 몬스터들을 사냥하고 이상 현상을 해결해 나간다.
전작인 ‘몬스터 헌터 월드’는 2018년 발매돼 우리나라에 플레이스테이션4 붐을 일으킨 작품이다. 당시 월드의 인기로 플레이스테이션4 프로는 품귀현상까지 발생하며 기기 가격이 100만원대까지 치솟았다. 월드의 이같은 인기와 관심은 자연스럽게 후속작으로 이어진다.

신작 ‘와일즈’는 전작이라 할 수 있는 ‘월드’와 마찬가지로 심리스 방식의 오픈 필드로 게임을 구현했다. 월드를 뛰어넘는 고퀄리티의 풀 3D 그래픽으로 게임의 무대가 될 평야, 숲, 계곡 등의 지형과 여러 오브젝트, 몬스터들을 생기 넘치게 구현했다.
기자가 생각하는 몬스터 헌터 시리즈의 가장 큰 매력은 경쟁의 부담 없이 나만의 액션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이다. 서사가 빈약하다는 지적도 항상 있어왔지만 이젠 크게 중요하지 않다고 느낀다. 유저가 몬스터 헌터 특유의 액션에 적응하고 강력한 용들을 때려잡을 만큼 성장해 나가는 과정이 게임과 시리즈를 관통하는 가장 중요한 서사라고 느끼기 때문이다.
이번 작품 역시 ‘금지된 땅’을 관측 중 이상 현상과 사고들이 발생하기 시작한다. 헌터들은 근원적인 문제를 찾아 해결하기 위해 조사대를 꾸려 금지된 땅 생태계 연구에 나선다.

튜토리얼이 끝나면 곧바로 혓바닥이 더러워보이는 두꺼비 ‘차타가브라’ 토벌에 나서게 된다. 와일즈 역시 느리지만 타격감만큼은 확실한 시리즈 특유의 액션 코드를 유지하고 있다. 여기에 고퀄리티 그래픽과 사운드 효과가 씌워졌다. 아울러 최신식 게임 패드와 헤드셋의 3D 이펙트까지 더해지니 강력한 기술 한방을 때려 넣을 때의 쾌감은 이전 작품들과 비교도 되지 않을 만큼 컸다.

이번 작품에서 사용 가능한 무기는 총 14가지다. 꾸준히 인기를 얻던 대부분의 무기들을 이번 작품에서도 플레이할 수 있고 비교적 최근에 등장한 차지액스나 조충곤도 나온다. 또 나무통 폭탄을 들고 던지는 방식으로 공격을 할 수 있고 함정이나 폭탄의 회수도 가능해졌다. 여기에 월드에서도 보여줬던 여러 필드 오브젝트 효과들이 더해져 더 다양한 방식으로 나만의 액션을 플레이할 수 있게 됐다.

물론 전작을 뛰어넘는 변화는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이제 날씨는 단순한 그래픽적 효과가 아닌 게임에 영향을 주는 변수가 됐다. 비가 오고, 번개가 치고, 모래바람이 부는 등의 환경을 마주할 수 있고 각 환경의 특성에 따라 생태가 달라진다. 특정 몬스터들은 그에 어울리는 날씨에 등장하는 식이다.
캐릭터 커스터마이징도 웬만한 온라인 게임 못지 않게 디테일을 살릴 수 있다. 머리카락, 피부, 눈썹, 속눈썹, 눈, 눈매, 코, 입, 수염, 윤곽, 체형 등을 유저의 취향에 따라 디자인할 수 있다. 이외에도 요리 연출, 낚시, 수중활동, 캐릭터간·몬스터간 충돌판정 등 다양한 변경점이 존재한다.

직접 즐겨본 ‘몬스터 헌터 와일즈’는 두말할 필요 없는 트리플A 신작이다. 게임을 플레이하며 전작인 월즈는 가볍게 뛰어넘는 압도적인 게임성과 그래픽을 갖췄다는 인상을 받았다. 시리즈 팬들이라면 인정할 수 밖에 없는 액션성은 여전했고 높은 디테일의 오픈필드와 다양한 오브젝트는 ‘탐험’의 재미까지 선사한다.
게다가 이번 작품은 시리즈 첫 PC·콘솔 동시 발매작이다. PC에서 몬스터 헌터를 플레이하기 위해 주문한 엑스박스 패드와 3D 헤드셋을 착용하고 게임을 즐기다보니, 7년 전 월드를 플레이하기 위해 PS4 프로를 구입하고자 추위에 떨며 용산을 돌아다니던 그 시절이 새삼 떠올랐다. 그 경계를 허문 캡콤의 결심이 감동스럽게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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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https://www.f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3379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