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알파고' 만든 구글 딥마인드 공동창업자 영입…AI 사업 맡긴다

 마이크로소프트(MS)가 인공지능(AI) 기업 딥마인드의 공동창업자인 무스타파 술레이만을 영입한다. MS가 경쟁사인 구글의 AI 사업부인 딥마인드 공동창업자를 영입해 자체 AI 기술 역량을 보다 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MS가 영입한 무스타파 술레이만 딥마인드 공동창업자. (사진=무스타파 술레이만 홈페이지)
19일(현지시간) MS는 술레이만이 AI 총괄 부사장 겸 최고경영자(CEO)로 합류해 ‘MS AI’라는 새로운 AI 전담 조직을 이끌게 됐다고 발표했다. 술레이만은 AI 챗봇인 코파일럿을 윈도우와 빙 등 MS의 다른 소비자 제품과 연구에 통합하는 업무를 맡고 사티아 나델라 CEO에게 직접 보고하게 된다. 

술레이만은 2010년 데미스 하사비스 등과 함께 딥마인드를 창립했으며 2014년 구글이 딥마인드를 인수한 후에도 2002년까지 구글에 남아있었다. 

그는 구글을 퇴사한 후에는 AI 스타트업인 ‘인플렉션 AI’를 공동 창업했다. MS와 엔비디아 등도 인플렉션 AI에 투자했으며 마지막 펀딩 라운드에서 기업가치는 40억달러였다. 인플렉션은 챗GPT 제조사인 오픈AI의 주요 경쟁사로 꼽힌다. 

이날 술레이만은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X 계정을 통해 인플렉션 AI를 떠나게 됐다고 밝혔다. 또 다른 공동 창업자인 카렌 시모냔도 MS에 합류해 술레이만과 함께 MS AI를 이끌게 됐다. 인플렉션 직원 일부도 MS에 합류한다. 자금력이 풍부한 스타트업 창업자 두 명을 동시에 고용하는 것은 실리콘밸리에서 이례적인 조치라는 분석이 나온다. 

나델라 CEO는 “무스타파를 몇 년 동안 알고 지냈고 딥마인드와 인플렉션의 창업자이자 선구자, 제품 제작자, 대담한 미션을 추구하는 선구적인 팀의 리더로서 그를 매우 존경해왔다”고 밝혔다. 술레이만은 “우리는  이 다음 물결이 소비자를 위해 MS가 아주 놀라운 제품을 만들 수 있는 물결이 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술레이만의 합류로 MS가 자체 AI 역량을 강화해 오픈AI에 대한 의존도를 낮출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MS는 오픈AI에 130억달러를 투자했으며 지난 1년 동안 오픈AI의 기술을 활용해 코파일럿과 빙 등 자사 주요 제품을 개편해왔다. 그러나 지난달 MS가 ‘유럽의 오픈AI’로 알려진 프랑스 AI 스타트업 미스트랄에 투자해 오픈AI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려는 의도라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술레이만은 MS에 합류한 후 함께 딥마인드를 창업하고 현재 구글의 AI 사업을 이끌고 있는 데미스 하사비스와 경쟁하게 됐다. 

구글은 AI 기술 경쟁에서 MS의 최대 라이벌로 꼽힌다. 구글은 AI 경쟁력 강화를 위해 생성형 AI 모델인 제미나이를 내놓았다. 구글의 제미나이 출시가 MS보다 한발 늦었다는 지적이 제기되는 가운데 최근 제미나이 챗봇과 이미지 생성 도구가 부적절한 답변과 이미지를 생성해 논란을 겪고 있다. 한편 구글이 애플의 신형 아이폰에 제미나이를 탑재하기 위해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지면서 양사가 실제 협력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출처 : https://www.bloter.net/news/articleView.html?idxno=6136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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