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구조조정으로 리눅스 핵심 드라이버 방치
인텔에서 진행되고 있는 대규모 구조조정이 리눅스 커널 개발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테크레이더가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최근 리눅스 커널 메일링 리스트에 따르면, 인텔이 개발한 여러 드라이버들이 주요 엔지니어들 퇴사로 인해 유지보수 인력이 없는 '고아' 상태가 됐다.
인텔 WWAN IOSM 드라이버가 대표적이다. 이 드라이버는 크롬북에서 사용하는 일부 M.2 모뎀과 연동되지만, 담당 엔지니어 퇴사로 유지보수가 중단됐다. FPGA 카드 시간관리 기능을 담당하는 인텔 PTP DFL ToD 드라이버도 지원이 끊겼으며, 이더넷 RDMA 드라이버는 기존 유지보수 인력 중 한 명이 떠나면서 엔지니어 1명만 남은 상태다.
이 같은 변화는 인텔이 2025년 1만2000명 이상을 감원한 구조조정 여파다. 퇴사한 엔지니어들을 대체할 인력이 투입되지 않는다면, 해당 드라이버들은 리눅스 커널이 발전하면서 점차 성능 저하와 호환성 문제를 일으킬 가능성이 높다고 테크레이더는 전했다.
리눅스 커뮤니티는 전통적으로 방치된 코드를 유지보수해왔으며, 때로는 원 개발사보다 더 나은 해결책을 제시하기도 했다. 그러나 디버깅 도구, 고성능 네트워킹, 특수 하드웨어를 다루는 복잡한 드라이버의 경우 원 개발자의 전문성이 필요해 대체가 쉽지 않다고 테크레이더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