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여파로 늦어지고 비싸진 스팀 머신…밸브도 가격 부담 직면





AI 인프라 확대로 메모리 공급이 줄며 밸브의 하드웨어 전략에 차질이 발생했다.




Credit: Valve/Nintendo



밸브의 스팀 머신이 예정보다 늦게 출시되고 가격도 오를 전망이다. AI 인프라 확산으로 촉발된 RAM 가격 급등이 직접적인 원인이다.

다시 한번 메모리 위기가 업계를 강타했다. 밸브는 스팀 머신과 스팀 프레임의 출시 일정과 최종 가격 공개를 연기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상황은 어느 정도 예견됐다. 스팀 머신 부활 프로젝트는 많은 기대를 불러일으켰다. 밸브가 정확한 가격을 공식적으로 확정한 적은 없지만, 소형 콘솔 형태의 PC라는 사양만 놓고 보면 완전한 게이밍 데스크톱보다는 저렴할 가능성이 제기돼 왔다. 다만 성공의 핵심 요소가 가격이라는 분석이 많았고, 최근 공개된 FAQ 페이지에 담긴 정보는 밸브 역시 가격 문제를 심각하게 인식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FAQ에 따르면 밸브는 2023년 11월 제품 발표 당시 구체적인 가격과 출시일을 공개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널리 알려진 메모리와 저장장치 부족 사태 이후 빠르게 악화됐다는 설명이다. 특히 메모리 생산 역량이 AI 데이터센터로 몰리면서, RAM 가격, 그중에서도 고속 DDR5 DIMM이 2배에서 4배까지 급등했다.

밸브는 가능한 한 빠르게 추가 정보를 제공하겠다고 밝혔지만, RAM 공급난은 올해 안에 해소되기 어려우며 심지어는 수년간 이어질 가능성도 제기됐다. 이 경우 스팀 머신 가격이 초기 비공식 추정치였던 800달러~1,000달러를 크게 웃돌거나, 또는 밸브가 콘솔 업계에서 흔히 사용하는 손실 보전 방식으로 일부 비용을 보조해야 할 상황에 놓일 수 있다. PC 게임 시장에서 스팀의 영향력을 확대하고 콘솔 시장 점유율을 잠식하려는 전략을 고려하면, 밸브의 막대한 자금력을 활용한 가격 보조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FAQ에는 긍정적인 정보도 포함됐다. 스팀 머신은 AMD의 FSR 업스케일링과 프레임 생성 기술을 활용해 4K 해상도에서 초당 60프레임을 목표로 한다. 다만 GPU 메모리 8GB 구성으로 인해 고사양 게임 일부는 1080p 해상도와 더 낮은 프레임률로 조정이 필요할 수 있다고 밝혔다. 내부 SSD와 RAM DIMM은 사용자가 직접 접근해 업그레이드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또한 VR 헤드셋인 스팀 프레임은 일반적인 안경을 착용한 상태에서도 사용 가능하도록 설계됐으며, 도수 렌즈 삽입 옵션도 검토 중이다. 도수 렌즈 삽입 기능은 이미 메타 퀘스트와 밸브 인덱스 등 경쟁 제품에서 제공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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