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 게임사 희비] 소리없이 강한 엠게임…제2 전성기
1세대 게임사' 엠게임은 최근 전성기 시절을 뛰어넘는 활약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 매출 816억원을 기록하며 2022년에 이어 2년 연속 사상 최대 매출을 경신했다. 올해도 대표작 '열혈강호 온라인'과 '나이트 온라인'의 해외 시장 흥행에 힘입어 매출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기대된다.
13일 증권 업계에 따르면 키움증권은 올해 엠게임이 매출 845억원과 영업이익 205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5%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3.7% 감소한 수치다.
매출은 열혈강호 온라인, 나이트 온라인 등 장수 게임들이 여전히 건재를 과시하고 있어 지속 성장이 예상된다. 반면 영업이익은 지난 2분기에 56억원의 경상개발비가 발생하면서 뒷걸음질 칠 것으로 보인다.
엠게임은 20년 넘게 서비스 중인 장수 게임 열혈강호 온라인과 나이트 온라인을 통해 안정적으로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두 게임은 지난해 기준 각각 300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했다.
올해로 출시 20년째를 맞은 열혈강호 온라인은 인기만화 열혈강호를 기반으로 개발한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으로 PC를 중심으로 서비스되고 있다. 중국을 비롯해 대만, 일본, 미국, 태국 등에 진출해 이용자 1억3000만명이 즐기는 게임으로 성장했다.
지난 2002년 국내에 출시된 나이트 온라인은 엠게임을 대표하는 장수 온라인게임이다. 국내뿐 아니라 북미·유럽 등 30여 개국에 서비스되고 있다. 2022년 하반기 미국과 유럽에서 신규 서버를 추가하면서 폭발적인 매출 상승세를 보여줬다. 올해 초에도 신규 서버를 추가하는 등 꾸준한 업데이트를 통해 팬심을 사로잡고 있다.
오현진 키움증권 연구원은 "엠게임은 20년 이상 된 온라인 게임 라인업을 갖춘 1세대 온라인 게임 전문 업체"라며 "주요 라인업도 장수 게임인 ‘열혈강호 온라인’과 ‘나이트 온라인’이 지난해 기준 300억원 이상 매출을 내고 있다. 최근 꾸준한 인기를 더해 해외 매출의 증가가 실적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귀혼M, 전민강호 등 신작 출시를 통한 성장 모멘텀도 기대를 모은다. 엠게임은 연내 2D 횡스크롤 무협 MMORPG '귀혼M'을 출시할 계획이다. 귀혼M은 PC 온라인게임 ‘귀혼’의 세계관과 캐릭터를 모바일 환경에 이식한 자체 개발 2D 횡스크롤 MMORPG다. 원작 기반의 탄탄한 시나리오와 화려한 무공 및 귀여운 캐릭터 등을 구현해 올드팬들의 향수를 자극할 것으로 기대된다.
귀혼M은 현재 사전예약자 수가 100만명에 육박하며 흥행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특히 원작 귀혼을 즐겼던 이용자들이 구매력을 갖춘 성인으로 성장했다는 점도 실적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원작 귀혼은 10년 전만 해도 전체 회원의 절반 이상이 10대로 구성됐을 만큼 저연령층 사이에서 전폭적인 지지를 받았다.
오 연구원은 "신작 ‘귀혼M’은 자체 개발 게임으로 성과에 따른 이익 기여도가 높아질 것으로 판단된다"며 "2025년 실적에 본격 반영될 전망"이라고 평가했다.
중국 게임사 킹넷이 개발한 '전민강호'도 엠게임이 서비스를 맡아 국내에 선보일 예정이다. 이 게임은 엠게임의 열혈강호 온라인 그래픽 리소스를 활용해 제작됐다. 킹넷은 엠게임에 275만달러 계약금과 로열티를 지급하고 전민강호를 서비스 중이다. 전민강호는 4분기 국내 출시를 목표로 현지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엠게임은 자체 개발작뿐 아니라 퍼블리싱 게임을 지속적으로 확장해 수익 다각화를 꾀하고 있다.
권이형 엠게임 대표는 "올해는 지난해 매출의 72%를 차지하는 해외 매출을 견인한 ‘열혈강호 온라인’과 ‘나이트 온라인’의 견조한 성과를 유지할 것"이라며 "사업 확장을 위한 신사업 진출도 모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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