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문자를 위한 PC용 리눅스 5선
일반인에게 리눅스는 활용하기 어려운 운영체제로 여겨진다. 그러나 이제 데스크톱용 리눅스도 누구나 사용할 수 있을 만큼 쉽고 간단해졌다. 세계서 가장 널리 쓰이는 데스크톱 리눅스인 크롬OS는 물론 다수의 리눅스 배포판이 윈도나 맥OS만큼 쓰기 쉽다.
미국 지디넷은 최근 입문자를 위한 데스크톱 PC용 리눅스 배포판 5개를 선정해 소개했다.
선정된 입문자용 데스크톱 리눅스 5선은 ▲리눅스 민트 ▲크롬OS ▲우분투 ▲조린OS ▲MX리눅스 등이다. 선정 기준은 ‘윈도나 맥OS 외 OS를 써보지 않은 초보자가 사용하기 쉬울 것’, ‘리눅스를 처음 시도하는데 현금을 투자할 필요가 없는 무료 옵션을 제공할 것’ 등이다.
오픈소스 전문가 스티븐 보간니콜스는 “리눅스는 경쟁 제품보다 훨씬 안전하다”며 “리눅스는 윈도11과 달리 주변에 있는 거의 모든 PC에서 실행되고, 리눅스에 프로그램 설치도 선택하고 클릭하는 것으로 간단히 새 프로그램을 설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일부 윈도 프로그램은 언제든지 ‘크로스오버 리눅스(Crossove Linux)’를 사용해 리눅스에서 실행할 수 있다”며 “어도비 포토샵도 SaaS로 사용할 수 있고, 웹브라우저만 있으면 서비스형 데스크톱(DaaS) 플랫폼을 사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수백개의 데스크톱 리눅스 배포판이 존재한다. 사용자인터페이스는 KDE, GNOME, 시나몬, Lxde, Xfce 등 고유한 디자인과 느낌을 가진 것 중 하나를 골라 쓰면 된다.
■ 리눅스 민트: 초보자에게 최고의 배포판
리눅스 민트의 인터페이스인 ‘시나몬(Cinnamon)’은 윈도XP, 윈도7과 유사한 느낌을 준다. 윈도 아이콘, 메뉴, 포인터, 인터페이스에 익숙한 사람은 민트의 UX에 금방 적응할 수 있다.
GNOME 2.x 인터페이스에 익숙한 리눅스 사용자도 시나몬 인터페이스를 좋아한다. 민트는 시나몬 외에 ‘메이트(MATE)’도 선택할 수 있다. 시나몬은 GNOME 3.x를 기반으로 하지만, 메이트는 GNOME 2.x의 포크 버전이다.
민트는 우분투 리눅스를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무료로 사용가능하며, 오픈소스 코드이고, 데이터 수집도 없다. 단, 모든 프로그램과 게임이 호환되지 않을 수 있고, 엔비디아나 ATI의 독점 드라이버를 포함하지 않는 게 단점이다.
스티븐 보간니콜스는 “리눅스 민트 20.2는 가장 좋아하는 데스크톱 운영체제이며 누구에게나 적극 추천할 수 있다”고 적었다.
■ 크롬OS: 문제없이 사용하기 쉽고, 저렴한 컴퓨팅
구글의 문서, 스프레드시트, 프리젠테이션, G메일 등 워크스페이스를 주로 사용한다면, 크롬북의 OS인 ‘크롬OS’도 좋은 선택이다.
크롬OS는 GUI없는 소스코드 기반 리눅스 배포판인 ‘젠투(Gentoo) 리눅스’를 기반으로 만들어졌지만, 일반인은 코드를 전혀 몰라도 된다.
크롬OS는 당초 크롬북을 구입해야 쓸 수 있었다. 그러나 이제 구글의 자회사인 ‘네버웨어(Neverware)’가 클라우드레디의 변형 버전인 ‘크롬OS 플렉스(Flex)’를 무료로 제공하면서 누구나 다운로드 받아 설치할 수 있게 됐다.
2007년 이후 제작된 대부분의 PC와 맥 하드웨어에 크롬OS 클론을 설치할 수 있다.
단점이라면 CPU나 GPU 오버클러킹을 지원하지 않고, 타사 웹캠을 지원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 우분투: 간편한 사용법
우부투의 기본 인터페이스인 ‘유니티’는 배우기 매우 쉽다.
간단하고 사용자 친화적이며, 커뮤니티의 풍부한 지원 을 받을 수 있다. 사용하다 무언가 문제를 겪는다면, 커뮤니티에서 유사한 고민을 찾아, 해결법을 구할 수 있다.
우분투의 기본 인터페이스는 GNOME 3.x 기반이다. 윈도 사용에만 익숙하면 유니티 사용에 약간의 학습이 필요하다.
개인용 컴퓨터뿐 아니라 기업용 컴퓨터에서도 쓸 수 있다. 클라우드 스토리지를 제공하는데 데이터를 암호화한다. 장치 복구도 내장형과 원격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단점이라면 기업 사용자는 유료란 점이다.
가장 최근의 장기지원(LTS) 버전은 우분투 20.04다. 최신 버전은 우분투 21.10이다.
■ 조린OS: 윈도에서 쉽게 이동
리눅스 세계에서 널리 쓰이는 GNOME을 별로라 여기는 윈도 사용자라면 조린OS가 대안이다.
민트처럼 우분투를 기반으로 만든 조린OS는 바탕화면을 윈도와 유사하게 쓸 수 있다.
조린OS는 윈도나 맥OS에서 리눅스로 전환하는데 도움을 주는 것을 목표로 한다. 조린OS는 ‘코어’, ‘라이트’, ‘에듀케이션’, ‘프로’ 등 4가지 에디션에서 선택할 수 있다. 이중 프로 에디션은 윈도11뿐 아니라 맥OS의 모양과 느낌을 제공하는데 39달러의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
코어 에디션은 필요한 모든 것을 제공하고, 라이트 에디션은 구형 기기에서도 쓸 수 있다. 에듀케이션 에디션은 이름그대로 교육용 환경에서 쓸 수 있는 사전 설치 프로그램을 포함한다.
특히 윈도에서 리눅스로 전환하는 작업을 돕기 위해 설명서를 함께 제공한다.
단점은 모든 윈도나 맥OS의 프로그램 및 앱을 지원하진 않는다는 점이다. 15년 지난 컴퓨터에선 쓸 수 없다. 2025년 4월 이후 업데이트와 패치를 받지 못하게 될 소지가 있다.
최신 버전은 조린OS 16이다.
■ MX리눅스: 배우기 쉽고 가볍다
데비안 리눅스 기반 배포판인 MEPIS리눅스의 창립자인 워렌 우드포드는 자신의 사업 때문에 데스크톱 리눅스로 인기있던 자신의 프로젝트를 접어야 했다. 이에 MEPIS 사용자들이 antiX 리눅스 커뮤니티와 함께 프로젝트를 부활시켜 ‘MX리눅스’를 만들었다.
MX리눅스는 Xfce 인터페이스를 사용한다. 배우기 쉬우며, 매우 가볍다.
가장 큰 장점은 펜티엄2에서도 쓸 수 있다는 점이다. 옷장이나 어딘가 방치된 유물급 PC를 갖고 있고, 리눅스를 한번 시도하고 싶다면 MX리눅스는 매우 좋은 선택지다.
사용하다 문제를 겪는다면 개발팀에게 보고할 수 있는 연락처 정보를 제공한다.
단점은 윈도8과 최신 PC에서 쓸 수 있는 이중 부팅 옵션을 제공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우분투 개인패키지저장소(PPA)와 잘 작동하지 않는다.
최신 버전은 MX리눅스 21 ‘와일드플라워’다.
■ 리눅스에서 애플리케이션 사용하기
과거 일반인이 리눅스를 쓰기 힘들었던 이유 중 하나는 애플리케이션 설치였다. 리눅스용 오피스나 이미지 편집기 같은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하는 게 어려웠는데, 이제 대부분의 배포판이 애플리케이션 저장소를 제공한다. 필요한 애플리케이션을 찾아 클릭하면 바로 설치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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