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검색보다 5배 많은 전기 사용” 생성형 AI가 기후에 미치는 영향
오픈AI의 ChatGPT를 빙 검색엔진에 통합하면서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미 졌다고 여겼던 검색엔진 시장의 경쟁을 재개할 모양새다.
하지만 전세계 검색 시장의 90%를 차지하고 있는 구글 역시 대화형 챗봇 바드(Bard)로 반격했다.
양사의 경쟁이 누구의 승리로 끝날지 알 수 없지만, 패자는 이미 정해졌다.
바로 지구의 환경과 기후다. AI 지원 검색엔진은 극적으로 증가한 컴퓨팅 성능을 필요로 하며, 이 때문에 이들 업체의 에너지 소비량이 대폭 증가할 것이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AI를 검색 쿼리와 결합하면, 구글이나 마이크로소프트 같은 업체가 필요로 하는 컴퓨팅 성능이 최대 5배까지 증가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물론 컴퓨팅 성능을 높이면 온실가스 배출 역시 증가한다.
서레이대학 사이버보안 교수 알란 우드워드는 와이어드와의 인터뷰에서 “인터넷 콘텐츠를 색인화하고 검색하는 데 이미 막대한 자원이 사용되고 있다.
하지만 AI를 결합하면 전혀 다른 수준의 화력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또 “컴퓨팅 성능과 스토리지 공간은 물론, 효율적인 검색도 필요하다.
온라인 처리가 진화할 때마다 대형 데이터센터의 전력 및 냉각 요구량은 크게 증가한다. AI 지원 검색이 그런 단계 중 하나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오픈AI와 구글 모두 자사 제품의 컴퓨팅 비용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한 연구팀은 GPT-3 훈련이 1,287MWh의 전력을 소비하고 550톤 이상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한 사람이 뉴욕과 샌프란시스코를 550번 왕복하는 것과 같은 양이다.
스페인 라코루냐 대학 컴퓨터공학 교수 고메즈 로드리게스는 “그렇게 나쁘지는 않지만, 모델을 교육할 뿐만 아니라 모델을 실행하고 수백만 명의 사용자에게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ChatGPT를 독립형 제품으로 사용하는 것과 이를 하루에 5억 건의 검색을 처리하는 빙 검색엔진과 통합하는 것 사이에는 큰 차이가 있다.
캐나다 데이터센터 전문업체 큐스케일(Qscale)의 공동 설립자 마틴 보처드는 생성형 AI 기반의 검색을 지원하려면 “최소한 검색 한 건당 4~5배의 컴퓨팅 성능이 필요”할 것으로 추정했다.
또한 ChatGPT의 지식은 연산 처리의 부하를 줄이기 위해 2021년 말까지로 한정되어 있다.
검색엔진 사용자의 요구를 만족하기 위해서는 지식의 범위도 확장해야 한다.
보처드는 “만약 모델을 자주 재훈련시키고 더 많은 패러미터 등을 추가하면, 완전히 다른 규모가 된다”고 덧붙였다.
이런 맥락에서 흥미로운 것은 생성형 AI 기반의 검색 서비스가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의 지속가능성 목표에 미치는 영향이다.
예를 들어, 마이크로소프트는 2030년까지 탄소 배출량보다 제거량이 더 많은 ‘탄소 네거티브(Carbon Negative)를 달성하겠다고 공언했다.
그리고 2050년까지 마이크로소프트 설립 이후 전기 소비를 통해 직간접적으로 배출한 모든 탄소를 상쇄할 계획이다.
구글은 2030년까지 자사 운영과 가치망 전반에 걸쳐 넷제로(Net-Zero)를 달성하겠다고 약속했다.
출처 : https://www.itworld.co.kr/t/69500/AI%E3%86%8DML/2775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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