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LCK 서머 1주차 종료...대어 잡고 이변 주인공 'KT'

지난 9일 개막한 리그오브레전드 e스포츠 대회 2021 리그오브레전드챔피언스코리아(LCK) 서머 스플릿 1주차 일정이 종료됐다.

이번 서머 스플릿 개막을 앞두고 두 가지 변수가 팀 성적에 영향을 줄 것이라는 의견이 분분했다. 하나는 오랜만에 오프라인으로 치뤄지는 대회라는 점과 다른 하나는 스프링 스플릿 종료 이후 게임 메타가 크게 달라졌다는 점이다.

지난해부터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온라인으로 대회가 진행됐던 LCK는 이번 서머 스플릿부터 종로 롤파크에서 제한된 관중만 입장하는 형태의 오프라인 대회로 진행된다. 이 때문에 현장 분위기에서 오는 부담감이 선수들에게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의견을 보이는 이들이 적지 않았다.

2021 LCK 서머 미디어데이에 자리한 10개 팀 감독과 주요 선수.

또한 스프링 스플릿 종료 이후 달라진 메타 변화가 국내 리그에 큰 영향을 줄 것이라는 의견도 적지 않았다. 실제로 상단에서 탱커형 캐릭터의 영향력이 크게 줄어들었으며 이번 시즌부터 대회에서 사용할 수 있게 된 그웬을 포함해 이즈리얼과 아칼리가 부각된 것이 지난 1주차에서 나타난 흐름이다.

팀별 성적을 살펴보면 가장 눈길을 끄는 팀은 KT 롤스터다. KT 롤스터는 농심 레드포스에게 1패를 당하기는 했지만 다음 경기인 담원 기아전에서 2대0 승리를 거뒀다. 담원 기아가 서머 스플릿 개막 전 각 팀이 뽑은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변의 주인공이 됐다는 표현도 어색하지 않다.

KT 롤스터는 모든 라인에서 담원 기아를 압도하는 모습을 보였으며 특히 담원 기아전에 새롭게 투입된 서포터 이지융이 확실하게 팀을 뒷받침하며 승리에 기여했다.

담원 기아는 원거리딜러 장용준이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이렇다 할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 했고 이번 서머 스플릿 메타에서 가장 중요한 포지션으로 떠오른 정글러인 김건부도 타 라인이 고전하는 가운데 실마리를 풀어주는 역할을 하지 못 했다.

KT 롤스터는 1승 1패로 1주차에 4위를 기록했지만 담원 기아전 승리로 2주차에 맞붙을 젠지e스포츠와 아프리카프릭스와의 대결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KT 롤스터가 서머 스플릿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면 DRX와 한화생명e스포츠는 험난한 시즌 행보를 예고했다.

KT 롤스터가 디펜딩 챔피언 담원 기아를 잡아내며 이변의 주인공이 됐다.

DRX는 2패를 기록했지만 스프링 스플릿 포스트시즌까지 구간을 확대하면 8연패를 거두고 있다. 특히 벤픽 싸움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이며 경기 시작부터 부담을 안고 경기를 치르고 있다는 점은 개선해야 할 점이다.

스프링 스플릿에서 3위를 기록하며 시즌 시작 전 롤드컵 진출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는 평가를 받았던 한화생명e스포츠는 이런 평가가 무색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중단 정지훈에 대한 의존도가 무척 높은 경기력을 보이고 있다. 이는 지난 스프링 스플릿 당시에도 나타난 한화생명e스포츠의 팀 컬러지만 반대로 이는 정지훈이 부진한거나 집중적으로 공략당하면 한화생명e스포츠도 고전하게 된다는 약점이 되기도 한다.

특히 젠지e스포츠와의 경기에서 글로벌 골드가 1만 가까이 앞서고 있는 상황에서 주춤거리며 승부를 가져오는 모습을 보이지 못해 운영적인 측면에서도 약점을 드러냈다.

2021 LCK 서머 스플릿 2주차 일정은 오는 16일부터 20일까지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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