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우 제대로 업데이트 하려면...8시간 이상 장치 켜놔야
최근 마이크로소프트의 조사 결과, 윈도우 장치가 한 번에 최대 8시간 동안 인터넷에 연결되어 있지 않을 경우 전체 업데이트를 제대로 완료할 가능성이 ‘매우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
마이크로소프트 프로그램 관리자 데이빗 가이어는 최근 블로그 게시물에서 윈도우 장치에 ‘품질 및 기능 업데이트’를 설치하려면 인터넷에 최소한 2시간 연속적으로, 그리고 도합 6시간 동안 연결되어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또, 그래야만 “장치가 활성화되고 연결된 후 다운로드 및 백그라운드 설치가 성공적으로 재개될 수 있다”라고 기술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주장에 따르면 문제는 윈도우 10 구동 장치다. 윈도우 10은 윈도우 11에 비해 업데이트 크기가 상당히 크기 때문이다. 마이크로소프트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겸 프로그램 관리자의 2021년 10월 블로그 게시물에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압축 기술을 통해 윈도우 11 업데이트 크기를 40% 줄여 “업데이트에 필요한 시간과 대역폭 요건도 줄였다”라고 기술되어 있다.
가이어는 아직도 일부 윈도우 장치에는 완전한 최신 상태를 항상 유지하지 못하는 문제가 있으며 마이크로소프트가 그 문제의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상당한 노력을 투자했다고 밝혔다.
더 이상 서비스 빌드를 구동하지 않는 윈도우 10 장치 중 절반 정도는 온라인에 연결된 시간이 업데이트를 다운로드하고 설치할 만큼 충분하지 않다. 마이크로소프트에 따르면, 서비스 빌드를 설치한 기기 중 보안 업데이트 유효기간이 60일 이상 지난 윈도우 10 장치의 경우 그 비율이 25%로 낮아진다.
한 가지 문제점은 최종 사용자가 근무가 끝나면 시스템 전원을 끄기 때문에 밤 사이에 업데이트가 될 가능성이 사라진다는 점이다. 가이어는 “장치를 안전하게 보호하고 생산성을 유지하려면, 장치를 계속 인터넷에 연결된 상태로 두어야 한다는 점을 개인 사용자에게 잘 알려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문제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업데이트 연결성이 부족함’을 확인했다. 업데이트 연결성이란 8시간 연결된 동안 하드웨어를 완전히 업데이트하는 데 드는 시간과 대역폭을 말한다. 가이어의 게시물에는 “장치의 업데이트 연결성이 부족하면 다른 업데이트 문제를 조사하기가 어렵다. 업데이트 연결성이 낮을 때 발생하는 문제는 보통 연결성이 충분해지면 사라지기 때문”이라고 기술되어 있다.
그러나 핵심은 윈도우 업데이트가 워낙 크기 때문에 잘게 쪼개어 간격을 두고 순차적으로 진행하는 경우에도 여전히 시스템을 오랫동안 켜 두어야 한다는 점이다. 업데이트를 완전히 다운로드한 후 PC 성능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려면 여전히 소프트웨어를 백그라운드 모드로 구현해야 한다.
업데이트 문제는 윈도우 10에 새롭게 등장한 것이 아니라 아주 오래된 마이크로소프트의 골칫거리다.
제이 골드 어소시에이츠 수석 애널리스트 잭 골드는 업데이트 문제를 해결하기 힘들 것으로 내다보며 “운영체제가 새로 나올 때마다 노력을 통해 나아지고는 있으나 아직 갈 길이 멀다”라고 지적했다.
골드에 따르면 근본적인 문제점은 윈도우와 업데이트 프로세스의 설계 구조상 기본적으로 새로운 버전이 나올 때마다 운영체제의 매우 큰 부분을 업데이트해야 한다는 점이다.
Computerworld와의 이메일에 따르면 “다른 운영체제, 특히 모바일 운영체제는 구성요소를 분할해 필요한 코드만 업데이트하는 방법을 찾아냈다. 마이크로소프트도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려고 노력하고 있으며 윈도우 11에서 어느 정도 진전을 보였다. 그러나 윈도우가 부담이 덜한 프로세스로 완전히 이동하기는 어렵다. 새로운 운영체제 버전도 기존 코드와 플랫폼 대부분을 그대로 사용하는 아키텍처의 근본적 한계 때문”이다.
빠른 운영체제 업데이트 완료에 우선순위를 두려면 CPU를 가동시켜야 하는데 그러면 시스템 내 모든 애플리케이션은 성능이 저하된다.
골드는 마이크로소프트가 문제 해결을 위해 선택한 대안은 부분적으로 다운로드한 후 잠시 기다렸다가 추가로 다운로드하는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이 방법은 “기본적으로 속도를 낮춰 성능에 과도한 영향을 주지 않고 시스템 사용에도 지장을 주지 않는 방법”이다.
다른 운영체제에도 비슷한 문제가 있지만 정도는 훨씬 덜하다. 예를 들어, 애플 맥OS는 윈도우에 비해 훨씬 더 많은 세그먼트로 나뉘어져 있는 리눅스 커널을 기반으로 구축되어 있다. 따라서, 완전히 새로운 버전의 맥OS로 업그레이드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시스템 업데이트가 그렇게 크지 않은 것이 보통이다.
골드는 “그렇다고 맥에서의 업데이트 프로세스가 수월하다는 말은 아니다. 업그레이드의 다운로드와 실행에 여전히 컴퓨팅 자원이 소요된다. 단지 시스템이나 사용자 입장에서 윈도우에 비해 약간 더 수월한 것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마이크로소프트에 따르면, 업데이트에 영향을 미치는 또 다른 문제는 전원 관리다. 일부 전원 설정과 관련 정책 때문에 장치가 너무 빨리 휴면 또는 절전 상태에 돌입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렇게 장치가 비활성화되어 있는 동안에는 업데이트가 되지 않는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업데이트를 반드시 실행하는 방법, 장치에 최신 보안 업데이트를 설치하기 편한 전원 설정 등을 사용자에게 안내하고 있다. 정책 관리에 그룹 정책 개체를 활용하는 IT 관리자라면 SCT(Security Compliance Toolkit)의 일부로 제공되는 윈도우 보안 기준 내 설정을 활용하여 전원 설정을 구성할 수 있다.
그 외 기업에서 고려하면 좋은 방안은 최소한의 업데이트 연결성을 갖추지 못한 장비를 걸러 내는 것이다. ‘업데이트 건강’이 좋지 못한 장치는 정책을 변경하거나 업데이트를 늘린다고 해도 최소한의 업데이트 연결성 측정 요건을 충족하지 않는 한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기업 내 IT 관리자는 어떤 장치의 업데이트 연결성이 부족한지 마이크로소프트 인튠(Intune)으로 확인할 수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인튠 내 장치 > 모니터 항목에서 업데이트 실패 또는 윈도우 긴급 업데이트 실패 보고서를 선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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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URL https://www.ajunews.com/view/20220130101938099#PL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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